가을(9~12 울)에는 전국 어디에서나 산에 가면 밤 몇 개씩은 꼭 주워올 수 있다. 하지만 맘대로 주워오면 안 된다. 하여튼 가을은 밤 수확철이란 이야기이다. 밤은 우리에게 아주 친근한 열매이지만 현대는 그리 많이 이용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중·남부지방 어디서나 수확되는 밤의 식품으로서의 영양가치와 이용방법은 어떤것이 있는지 알아본다
밤 이야기
새로 시집온 새댁이 성질사나운 시어미의 거친 시집살이에 지쳐서 울타리 밖에 나가서 훌쩍이며 울고 있었다. 마침 지나가던 스님이 사연을 묻더니 "내가 너의 시어미를 혼내 줄 테니 내 말대로 하겠느냐?"묻고는 "오늘부터 너의 시어미에게 하루에 밤을 세알씩 드려라"라고 일렀다. 며느리가 스님이 시킨 대로 하루 밤 세알 싹을 드린 지 3개월쯤 지나자 동네사람들이 그 시어미에게 묻기 시작했다." 아이고 어찌해서 살도 포동포동하고 얼굴이 며느리보다 젊어졌단 말이요?" 그날 이후로 시어미는 며느리를 동네방네 자랑하고 다니며 친딸보다 더 사랑하여 유복한 고부사이로 소문나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밤의 영양가치가 아주 훌륭하다는 옛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아시아·유럽·북아메리카·북부아프리카 등이 원산지로서 한국밤·일본밤·중국밤·미국밤·유럽밤 등이 있다. 한국에서 재배하는 품종은 재래종 가운데 우량종과 일본밤을 개량한 품종이다. 한국밤은 서양밤에 비해 육질이 좋고 단맛이 강해서 우수한 종으로 꼽힌다. 주로 중·남부지방에서 생산하며 8월 하순∼10월 중순에 수확한다
영양가치와 효능
지방과 칼로리는 낮지만 탄수화물,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다. 현대식생에서 지방과 칼로리의 비율이 낮은 것은 늘 환영받는 재료이다. 특히 탄수화물과 식이 섬유는 에너지를 공급하고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비타민 B6, 비타민C, 칼륨,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도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어 건강에 도움을 준다.
- 에너지 공급원: 밤은 고탄수화물 식품으로서 에너지를 제공하는 좋은 원천이다. 운동 전후나 체력 소모 후에 복구를 위해 적절한 시간에 섭취할 수 있다.
- 소화 개선: 밤에는 식이 섬유가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어 소화를 돕고 변비 예방에 도움을 준다.
- .기침 완화: 한약재 형태인 밤타래(생, 구운)는 기침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혈액 순환 개선: 일부 연구에 따르면, 밤타래에는 혈류 순환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 항산화 작용: 밤타래에는 항산화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활성산소 자유 라디칼로부터 세포를 보호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활용
간식 및 요리 재료로 활용: 생으로 섭취할 수도 있으며, 다른 요리나 간식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됩니다. 착즙 주스나 수프로 사용하고, 볶거나 구운 후 스프레드나 파운딩 등으로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수분이 13% 정도 되도록 말리면 당도가 더 높아진다. 꿀·설탕에 조리거나 가루를 내어 죽·이유식을 만들어 먹고 통조림·술·차 등으로 가공하여 먹는다. 각종 과자와 빵·떡 등의 재료로도 쓰인다. 밤밥이나 밤죽으로도 이용된다.
대체 식재료: 밤 북미 지역에서는 베이컨과 같은 육류 대체재로 사용되기도 한다.
율란:밤을 익혀 으깨어 설탕이나 꿀에 조린다음 다시 원래 모습으로 빚은 것이다.
밤묵:밤을 가루 내어 녹말을 분리하여 묵을 쑤어 식힌다. 도토리나 메밀묵보다 맛있다
율추숙수:밤을 끓여서 밤차로 마신다. 밤죽
감률(단밤): 가열한 모래 속에서 익힌 단밤을 의미한다.
마롱글라세(marrons glaces): 유럽의 밤과자로 유명하다.
생률: 비타민C의 함량이 특히 높아서 알코올분해력이 뛰어나 술안주로 각광받았다.
맺음말
요약하자면 밤의 영양가치가 아주 훌륭하여 에너지 공급원이며 소화기능개선에 좋다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 생산되는 밤을 적절하게 수확하지도 못하고 산에서 썩히는 양이 많은 사실이 안타까워서 글로 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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